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창을 열면, 여리게 미소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흩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더욱 다행이라 여겨지는 아침입니다. 땀방울이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내 얼굴에 미소가 넘쳐나면 그것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말없이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며 밤하늘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는 밤은 또 얼마나 다정한가요. 멀리 있어도 가끔은 폰이나 카톡으로 안부를 묻곤 하는 인연들이 있어 우리의 일상은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지금이 참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우리는 얼마나 품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인권 사회 운동을 펼쳤던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가 일흔 살이 되었을 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모두가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하거나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녀는 전혀 고민 없이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치른 값이 얼마인데요! 나는 그것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 지금을 누리기 위해서 살아온 겁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으로 마음이 서글퍼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라는 말은 과거의 미련도,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도 아닌, '지금 현재'의 가치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아픔과 노력이 쌓여 지금의 단단한 내가 되었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유예해 두었던 삶을 바로 오늘 온전히 누리는 것, 그것이 진짜 인생의 진짜 목적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다독임의 인사를 건네보면 어떨까요. "지나온 모든 시간이 고마워. 그러므로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
과거와 미래의 짐을 내려놓고 오롯이 현재를 사랑하는 당신의 오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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