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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4일 토요일

水原 池洞市場(못골시장)

                               

수원 화성의 성곽을 배경으로 100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지동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수원 시민들의 애환과 정서가 깃든 문화 공간입니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정신에서 시작된 역사적 뿌리부터, 오늘날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순대타운까지 지동시장의 모든 것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역사와 유래: 정조의 발자취를 따라서

지동시장의 역사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수원 화성 축성과 궤를 같이합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화성을 축성하며, 강력한 왕권 강화와 경제 부흥을 꾀했습니다. 이때 성곽을 쌓기 위해 모여든 인력과 성 안팎의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조달할 큰 장이 필요했고, 그렇게 형성된 것이 오늘날의 남문시장(팔달문 일대 9개 시장)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동시장은 성 밖 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서민들의 삶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지동(池洞)'이라는 명칭 또한 깊은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이 마을에 큰 연못이 있어 '못골'이라 불렸고, 이를 한자화하여 '지동(池洞)'이 되었습니다. 이는 수원의 옛 명칭인 '매홀(물의 고을)'과도 일맥상통하며, 수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시장의 특징: 문화재와 어우러진 삶의 터전

지동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수원 화성이라는 역사 유적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곳곳에서 성곽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며, 현대화된 시설로 리모델링된 아케이드 덕분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또한, 지동시장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못골종합시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거대한 시장 벨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수원 통닭거리, 수원시립미술관, 행궁동 카페거리와도 인접해 있어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3. 지동시장의 심장, '순대타운'

지동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순대타운입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가 발길을 이끄는데, 그 끝에는 경기도 전역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순대타운이 있습니다.

  • 대표 메뉴: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순대곱창볶음이 단연 인기입니다. 쫄깃한 곱창과 순대, 아삭한 채소를 특제 양념에 볶아낸 맛은 서민들의 소울푸드라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 먹는 방식: 볶음 요리를 다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 가격과 인심: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게마다 오랜 노하우가 담긴 육수와 양념을 사용하여 각각의 개성 있는 맛을 선보입니다.

4. 다양성이 공존하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

순대타운 외에도 지동시장과 연결된 못골종합시장 등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채로운 상품: 신선한 농·수·축산물부터 의류, 주방용품, 제수용품까지 전통시장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길거리 음식: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푸드트럭과 분식집, 갓 구워낸 빵과 떡 등은 시장 구경의 재미를 더합니다.

  • 편의 시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무장애 환경과 공영주차장 등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기 좋습니다.


방문 팁 수원 화성을 구경한 뒤, 해 질 녘 성곽 조명이 켜질 때쯤 시장에 들러 순대볶음에 소주 한 잔 기울이는 것은 수원을 여행하는 가장 정겹고도 완벽한 방법입니다. 현대적인 변화 속에서도 200여 년의 정취를 잃지 않고 있는 지동시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어처럼 생동감 있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수원을 방문하신다면, 정조대왕의 뜻이 서린 이 특별한 공간에서 따뜻한 시장의 정과 맛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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